정치

靑 "호르무즈 파병 최종 방침 없어…신중하게 판단"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해 정부가 아직 최종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항행 자유 논의도 파병 결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본관 정면 입구 (2024년 (정확한 촬영일 미확정) 자료사진)

청와대 본관 정면 입구 · 2024년 (정확한 촬영일 미확정) 자료사진 / Studiojbin /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EC%B2%AD%EC%99%80%EB%8C%80_%EB%B3%B8%EA%B4%80_%EC%A0%95%EB%A9%B4.jpg / 크기·비율 조정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9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해 "정부는 아직 최종적으로 방침을 정한 바 없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수석은 이날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미국이 11월을 시한으로 호르무즈 파병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실무 단계에서 각 파트의 논의들이 흘러 나가면서 너무 앞서 나간 (파병 전망) 보도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일 뿐, 파병을 결정하고 준비 중인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논의한 것에 대해서는 "이 말을 곧바로 파병이란 말과 등치해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적으로 여러 방안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이지, 앞서 나간 보도에서 나온 구체적인 것들과는 조금 결이 다른 단계에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수석은 "대통령이 의사 결정의 최종 책임자로, NSC에서 모든 게 논의될 것"이라며 각 단위의 다양한 의견이 모인 뒤 정부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파병과 대미 통상 협상의 연계 여부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고, "대한민국 정부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서 (파병)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연임 관련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아마 대통령께서도 그런 의견들을 잘 귀담아듣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회동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고, 홍익표 정무수석도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포함한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며 "그런 입장에서 추호도 변화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개혁 의지가 약화했다는 지적에는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느끼고 있다"며 "대통령의 변함 없는 개혁 의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으로 지명된 검찰 출신 김지용 후보자가 과거 검찰개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는 지적에는 "청문 과정에서 그 소임과 책임에 걸맞은 입장과 태도를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여권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매우 무게 있게 바라보고 있다"며 "최근 계속되는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되며, 그런 점에서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출범 초기보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매불쇼' 출연이 줄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는 "대통령이 매불쇼는 계속 애청자로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