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해 44명이 다쳤다. 당국은 파괴공작으로 의심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프랑스 열차 탈선 44명 부상…당국, 파괴공작 의심
프랑스 북서부에서 지역급행열차가 탈선해 승객 44명이 다쳤다. 당국은 선로에서 발견된 레일 조각을 근거로 고의 탈선 유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1일 오후 7시45분께(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루앙에서 캉으로 가던 지역급행열차(TER)가 센마리팀주 클레옹 인근에서 선로를 벗어났다.
객차 1칸은 옆으로 기울고 4칸은 탈선했다. 타고 있던 186명 가운데 44명이 다쳤고 18세 여성 1명은 중태다.
수사당국은 선로에서 무게 250∼300㎏으로 추정되는 레일 조각이 발견됨에 따라 고의로 탈선을 유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세바스티앙 갈루아 검사는 "레일 파편이 거기 왜 있었는지는 수사로 밝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에르베 모랭 노르망디 지역 의회 의장은 "1시간 전에 열차가 지나갔고 그 사이 유지보수 작업도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게 그냥 선로에 놓였을 리는 없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단순한 악의 아닌 범죄로 간주될 수 있는 행위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구간 최고속도가 시속 120㎞라고 전했다.
승객 루이(24)는 ICI노르망디 라디오에 "갑자기 열차가 덜컹거렸고 3초쯤 지나 충격이 더 강해졌다"며 "아직도 떨린다"고 말했다.
멜라니 들라쿠르 클레옹 시장은 "선로를 벗어나지 않은 객차도 창문이 산산조각나고 속도 탓에 돌들이 객차 안으로 날아들었다"며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와 동부 루블린을 연결하는 철로에서 폭파장치와 탈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클램프(고정용 조임쇠)가 발견됐다. 폭발물은 화물열차가 통과하던 중 터졌으나 충격이 작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 2명이 공작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프랑스에서는 2013년 7월 파리 남부 브레티니쉬르오르주역에 진입하던 열차가 탈선해 플랫폼에 충돌하면서 7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은 정비 불량으로 조사됐다. 2015년 11월에는 스트라스부르 인근에서 시험 운행하던 고속열차 테제베(TGV)가 과속으로 탈선해 1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