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오너일가 주식가치 331조원…그룹 공정자산의 10.2%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89곳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의 계열사 주식가치는 331조5644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의 비중이 14.6%로 가장 높았다.

총수가 있는 국내 대기업집단 89곳의 오너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가 그룹 공정자산의 10.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6년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89곳의 공정자산과 오너일가 보유 주식가치를 비교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공정자산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보험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조사 대상 기업집단의 공정자산 총액은 3239조7388억원, 오너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는 331조5644억원으로 집계됐다. 89개 그룹 가운데 42곳은 공정자산 대비 오너일가 주식가치 비중이 10%를 밑돌았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의 비중이 14.6%로 가장 높았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695조9017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오너일가의 주식가치는 101조5881억원이었다. 삼성 오너일가의 주식가치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0조원을 넘었고, 공정자산과 주식가치 모두 국내 최대였다.

GS가 10.2%로 삼성에 이어 높았으며 HD현대 6.3%, 현대자동차 5.7%, 한화 4.6%, LG 3.8%, SK 2.5%, 신세계 2.4%, 한진 2.0%, 롯데 0.8% 순이었다. 롯데는 공정자산 142조4062억원에 오너일가 주식가치가 1조1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 개인별 보유 주식가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7조5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8조3339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조82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89개 기업집단 가운데 공정자산 대비 오너일가 주식가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QCP그룹이었다. 공정자산 5조1410억원에 오너일가 주식가치는 152억원으로 비중이 0.3%에 그쳤다. 태영 0.4%, 롯데 0.8%, HL 1.5%, 웅진 1.7%, 코오롱 1.8%, 유진 1.9%도 하위권이었다. 빗썸·한진·LX는 각각 2.0%였다.

반대로 비중이 50%를 넘은 기업집단은 3곳이었다. 일진글로벌은 공정자산 5조601억원에 오너일가 주식가치 3조4232억원으로 67.7%를 기록했다. 엠디엠은 56.1%, 소노인터내셔널은 53.5%였다.

이번 조사에서 상장사 주식가치는 8월 말 종가에 오너일가 보유 주식 수를 곱해 계산했다. 비상장사는 최근 사업연도 말 공정자산에 오너일가 지분율을 곱해 산출했다. 공정자산은 2026년 대기업집단 지정 당시 국내 계열사의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오너일가는 동일인과 친인척, 기타친족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