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탱크데이' 논란 이후 지자체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 급감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가 크게 줄었다. 최근 3년간 구매액은 13억4000여만원이며, 월평균은 지난해 5600여만원에서 올해 2100여만원으로 떨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전달받은 상품권 구매내용을 보면, 지자체들은 최근 3년간 스타벅스 상품권을 사는 데 13억4000여만원을 지출했다. 상품권 구매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금액까지 합치면 17억원이 넘는다고 박 의원실은 설명했다. 자료 공개 시점은 보도에 따라 13일 또는 14일로 적혀 있다.
최근 3년간 전국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 실적은 2024년 5억2000여만원, 2025년 6억8000여만원, 올해 상반기 기준 1억3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평균 구매액은 2024년 4300여만원, 2025년 5600여만원에서 2026년 2100여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정치적 논란,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으로 번지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박 의원실은 전국 지자체 역시 이런 흐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시가 3년간 스타벅스 상품권을 5억2000여만원어치 구매해 가장 많았고, 경기도 3억5000여만원, 경남 1억1000여만원, 부산 1억여원, 충남 90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도의 구매액이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지자체는 스타벅스 상품권을 대부분 직원 격려, 포상, 간식용으로 구매했고, 설문조사·이벤트 경품으로도 활용했다.
박 의원실은 지자체 물품 구매 예산이 골목상권·소상공인을 위해 우선 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온 지자체가 정작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상품권 구매에 예산을 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자체별 상품권 구매 실태와 지역화폐 예산 집행 현황을 함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