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개막을 앞둔 일본 나고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임시 숙소에 머물던 선수단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한국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나고야 일대에는 시간당 최고 104㎜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도로와 지하철역이 침수됐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나고야 시내에서만 약 3천500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이번 대회는 별도의 대규모 선수촌을 운영하지 않고 유람선과 호텔, 임시 목조 컨테이너 등을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항구 인근 컨테이너 임시 숙소에 비가 들이치면서 선수와 관계자 약 400명이 고지대로 대피했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귀했다.
일부 아시안게임 경기장 지붕에서 빗물이 새는 누수 피해도 보고됐다.
지난 7일 나고야에 입성해 컨테이너 숙소에 머물고 있는 우리 남자 농구대표팀은 10일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다행히 숙소는 피해를 입지 않아 괜찮다"면서도 "우리 대표팀을 포함한 모든 남자 농구팀의 오늘 예정됐던 훈련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도시 기능이 일시 마비되는 피해에도 나고야시 측은 대회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일부 건물에서 빗물이 새는 등 제한적인 피해는 있었으나 선수단은 무사하며 경기장 시설도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예정대로 대회를 치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45개국에서 1만1천 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19일 공식 개막한다. 농구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10일부터 사전 경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