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본청 거리 시점 · 2009년 자료사진 / 元諜報員 /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Korean_National_Police_Agency_Building04.jpg / 크기·비율 조정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194억 원대 경찰 보디캠 사업에 중국산 장비가 납품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테러방첩수사대는 경찰청에 보디캠을 납품한 단말기 조달업체 A사와 통신망 구축을 맡은 KT를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두 업체는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찰 보디캠 도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현장 경찰관들이 사비로 구매해 사용하던 보디캠을 정식 장비로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9년까지 투입될 예산은 총 194억 8천600만 원이며, 경찰은 지난해 보디캠 1만 4천여 대를 현장에 보급했다.
보디캠은 신체에 부착해 현장을 촬영하는 이동형 카메라다. 촬영 영상은 무선 중계기를 거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전송된다.
경찰은 입찰 공고에서 상용 제품의 해킹과 영상 위·변조 등 보안 문제를 막기 위해 중국산 단말기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납품업체 측은 대만 공장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 측이 경찰에 "납품된 보디캠이 중국 업체 제품과 기능과 외형이 유사하다"고 제보했다. 경찰은 제보 내용을 확인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KT와 A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관계자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납품된 보디캠과 중국산 제품이 동일한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 기관에 감정도 의뢰했다.
A사는 경찰 조사에서 "대만산 OEM 제품을 납품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