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의 경제·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프랑스 의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프랑스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재외국민을 격려하고,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은 문화 교류와 방산·원자력 등 첨단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 공동 의장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를 선포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2027년부터 5년간 각각 5억 유로(약 8천억원)를 영상산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밋에 초청된 한국 감독·배우들과 간담회를 열고 창작자들을 격려했다. 콘텐츠 제작 현장의 애로사항도 들었다.
8일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군사비밀보호협정을 개정해 정보 교류 체계를 정교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방산 분야 교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민간 원자력 고위급 대화를 출범하기로도 합의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를 두고 “(원자력 분야에 있어) 중요한 협력의 축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사태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였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 정부가 미국의 파병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의 논의와 별개로 이 대통령의 고민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