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프랑스 주요 기업·기관들과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산업 특화 AI, 콘텐츠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기간 현지 미디어·IT·에너지·모빌리티·금융 분야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네이버가 9일 밝혔다.
최 대표는 8일(현지시간)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갖춘 산업 특화 AI, 문화 콘텐츠 등 세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가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1GW급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프랑스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최 대표는 “프랑스의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과 네이버의 AI 생태계 경험을 결합해 유럽 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AI 팩토리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산업 특화 AI 분야에서는 한국은행과 개발한 금융 특화 AI ‘보키(BOKI)’와 한국수력원자력과 구축한 외부망 분리형 원전 특화 AI ‘하이누리(Hy-NuRI)’를 사례로 소개했다. 네이버는 산업별 데이터와 전문지식을 AI에 결합해 실제 업무에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기업과 기관의 산업 특화 AI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에서 70편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고 200만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했다. 최 대표는 웹툰 글로벌 플랫폼과 저작권 보호 AI ‘툰레이더’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양국 창작자들이 함께 만든 작품을 전 세계 독자에게 선보이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도 연사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조성한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 ‘IP 어댑테이션 펀드’를 소개하고, 창작자의 이야기가 영상·애니메이션·게임을 아우르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도록 직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INA)와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INA가 보유한 시청각 아카이브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접목해 콘텐츠를 분석하고, 이용자가 필요한 자료를 탐색·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네이버의 유럽 AI 연구·투자 거점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프랑스 그르노블의 네이버랩스 유럽에서 로보틱스 AI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2024년 투자한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AI와 제조업 특화 소버린 AI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