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년층의 주거난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서울 도심에 매입임대주택 2만528가구를 공급한다.
LH는 서울 종로구의 신축매입 청년주택에서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국회의원, 이성훈 LH 사장, 서울시의원, 청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유형별 공급 물량은 청년임대주택 1만4558가구,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3398가구 등이다. LH는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여러 지역에 물량을 분산하고, 역세권과 대학가 인근 등 청년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도심이나 역세권 등에 있는 주택을 매입한 뒤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청년 매입임대 1순위의 임대료는 시세의 약 40% 수준이며,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혼인한 경우에는 최대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료 인상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
서울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 청년 매입임대주택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0대 1로, 전국 평균인 50대 1을 크게 웃돌았다.
LH는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지 매입 자금을 사업 초기에 지원하고, 매입대금을 단계별로 나눠 지급하는 등 신축매입 사업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민간 사업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여 신축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성훈 LH 사장은 “신축매입임대주택은 후보지 발굴부터 입주까지 1∼2년이면 가능해 전월세 시장을 가장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핵심 카드”라며 “청년이 원하는 입지에 좋은 집을 더 빠르게, 더 많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취약계층뿐 아니라 사회초년생 등 폭넓은 청년층이 실제로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과 함께 장기적으로 분양주택을 확대해 주거 사다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은 청년들에게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며 청년분양주택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