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용혜인 자진사퇴에 靑 “국민 눈높이 부합하는 인사 위해 만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청와대는 13일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필요한 후속 절차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내고자 했던 저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지 2주 만이다.

사퇴 배경으로는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과 더불어민주당의 결단 요구가 거론됐다. 용 후보자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위원은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민주·진보 진영 내 연대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직 겸직 논란, 가족정당·당 사유화 논란, 이른바 ‘언더조직’ 연루 의혹 등에 휩싸였다. 용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본인은 떳떳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권과 언론이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후보자 검증은 포기한 채, 소수정당의 어려운 형편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와 사실 확인을 뒷전으로 미루고 반론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일부 언론들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끝없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저를 믿고 큰일을 맡겨주셨던 믿음에 감사드리고, 소임을 미처 다 해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끝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