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실종 허위종결’ 제주경찰청·서부서 이틀째 압수수색
제주지검이 경찰의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건과 관련해 제주경찰청과 제주서부경찰서를 이틀째 압수수색하며 상급자의 관리·감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오승현 ·
제주 경찰관의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건을 수사하는 제주지검이 9일 제주경찰청과 제주서부경찰서에 대한 이틀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제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두 기관에서 실종사건 처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전날 압수수색에서 자료를 모두 확보하지 못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제주경찰청 형사과와 제주서부경찰서 서장실·형사과·실종팀·당직실, 경찰청 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실종 시스템이 어떤 절차로 운영·관리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검찰은 경찰 직원들의 내부 온라인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서부경찰서에는 디지털 자료 복원 등을 위한 포렌식 전문 수사관도 투입됐다. 제주경찰청에서는 A 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조사한 부서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수사가 A 경장 개인의 범행을 넘어 상급자의 관리·감독 책임으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A 경장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리자 모드로 접속해 ‘교통사고 사망’ 등 허위 사유를 입력하고 관리목록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상급자의 보고·지휘와 관리·감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A 경장은 5월 15일 30대 여성 장모 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하고, 7월 2일에도 60대 남성 박모 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일 A 경장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이 A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실종팀에서 근무하며 종결한 298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기존 사건 외에도 허위종결 또는 실종 프로파일링 관리목록 삭제 등 25건의 부적절한 처리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들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