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과 잉글랜드·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공격수 지동원(35)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동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 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며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 저와 함께해주시고,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축구선수 지동원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동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88㎝의 장신 공격수인 지동원은 센터 포워드와 섀도 스트라이커로 뛰며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광양제철고 재학 시절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2007년부터 1년간 잉글랜드 레딩에서 훈련했고, 2009년 SBS 고교 챌린지리그에서는 14경기 17골로 득점상을 받았다.
전남 드래곤즈의 우선 지명을 받은 지동원은 2010년 프로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22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기록을 세웠다.
2012년 1월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 활약했다.
2021년 7월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로 돌아온 지동원은 2024년 수원FC로 이적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A리그 맥아더FC로 팀을 옮겼고, 계약 만료와 함께 은퇴를 결정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8강전에서 골을 넣으며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