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존중한다"고 밝혔다.
靑, 용혜인 장관 후보자 사퇴 "존중…국민 눈높이 인사에 만전"
청와대는 13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국정·민생 부담을 줄이려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향후 필요한 후속 절차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며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주 만이다. 용 후보자는 "저 용혜인은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남은 의혹들 역시 해소해 나가겠다는 입장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어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민주 진보 진영 내 연대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용 후보자는 지명 이후 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이 확산되며 야권뿐 아니라 여권 일부로부터도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을 주요 당직에 임명하고 급여를 지급해 왔다는 '사당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고,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용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청와대는 당분간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을 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감사 이후 후임 인선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지금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임 인선을 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