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올해 2분기 플러스 성장에 이어 3분기에는 사실상 제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9일 민간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의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와 연율 환산 기준 모두 평균적으로 거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는 연율 환산 기준 0.4% 증가에서 1.1% 감소까지 엇갈렸다. 평균 전망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성장률 0% 안팎의 제로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원유 대체조달에 따른 수입 증가가 지목됐다. 수입은 GDP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이코노미스트 10명 모두 3분기에 전 분기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입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수입이 1.7% 줄었지만, 일본 정부가 대체조달을 추진한 뒤 원유 수입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 수입 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의 7월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증가했다. 미쓰비시UFJ리서치앤드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개발본부 조사부 수석연구원은 "원유 수입 증가 등에 따른 외수 기여도의 마이너스"가 GDP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소비 회복이 더딘 점도 부담으로 거론됐다.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을 이후 식음료 가격과 전기·가스 요금이 오르면 소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의 미야지마 다카유키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적인 소득 환경은 개선되더라도 소비로 이어지기 어려워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지난 8일 2분기 실질 GDP 수정치를 전 분기 대비 0.4% 증가, 연율 환산 1.4% 증가로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전 분기 대비 0.3% 증가, 연율 환산 1.1% 증가에서 상향된 수치다. 설비투자 감소 폭이 축소된 점 등이 수정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