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광모 LG 회장, 사장단과 8시간 AI 투자전략 회의…“집요한 실행력” 주문

LG가 16일 이천 LG인화원에서 구광모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투자전략을 약 8시간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구 회장은 AI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정의하고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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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bstract image of a sphere with dots and lines · 사진 Growtika / Unsplash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 원문 보기

LG가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광모 회장 주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산업·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의는 약 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구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로 재편되는 산업·기술 환경을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향과 실행 방안을 토론했다.

구 회장은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구 회장은 그동안 사장단에 AI 전환(AX),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사업의 선택과 집중 등 미래 경쟁력 확보 과제를 강조해 왔다.

사장단은 AI 팩토리, 피지컬 AI, 반도체(소재·기판), AX 등 AI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명확한 지향점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 방향을 정하고,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검증 과정을 정교화해 의사결정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변화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투자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고, 필요 영역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은 엔비디아와 최근 AI 협업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협업 분야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 전략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장단은 최근 AI 투자와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나, LG의 AI는 기술 자체가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서울신문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감속론’이 번지는 가운데 기술 발전을 넘어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AI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3월 AX, 6월 위닝(Winning) R&D, 9월 투자전략 등 분기별 핵심 어젠다를 선정해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