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22대로 군집비행과 군집타격 시연에 성공했다. 정찰부터 방공망 교란, 정밀타격까지 다수 무인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AI 드론 22대 군집비행·타격 시연 성공
대한항공이 1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국방부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자체 개발 AI 드론 22대로 군집비행과 군집타격 시연에 성공했다. 정찰·방공망 교란·정밀타격 임무를 통합전장관리시스템으로 동시에 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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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국방부가 개최한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 참가해 AI 드론 군집비행과 군집타격 기술을 선보였다. 참가 기업 가운데 국내 기술로 시연에 성공한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자율 군집제어 기술을 적용한 드론 22대가 충돌 없이 동시에 비행하며 각각의 임무를 수행했다. 선두 드론 2대가 AI 기반 실시간 자동 표적 식별(ATR) 기술로 위협을 탐지하고 표적을 정찰했다. 이어 드론 10대가 군집 고기동 비행으로 적 방공망을 교란·기만했고, 나머지 10대는 앞서 식별된 표적으로 수직 강하해 동시에 정밀 타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자율 군집제어와 군집 동시타격, AI 기반 종합 모니터링 기술은 모두 자체 개발한 통합전장관리시스템으로 운용됐다.
시연 과정에서는 AI가 무인기 임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음성으로 설명하는 ‘AI 기반 종합 모니터링’ 기술도 적용됐다. 사전에 설정한 음성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드론의 임무 진행 상황과 상태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위치 확인. 표적 식별 단계로 전환한다’, ‘정밀 타격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등 상황 설명이 AI 음성으로 중계됐다.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무인기 상태와 기상 정보 등 현장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기존에는 운용자 1명이 드론 1대를 통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시연으로 AI를 활용해 운용자 1명이 다수의 무인기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군 병력 운용 효율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근 무인기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부산에서 개최한 ‘무인기 기술교류회’에서도 AI 파일럿·AI 기반 항공기 정비(MRO) 등을 공개하며 피지컬 AI를 무인기 사업의 주요 기술 축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십년간 축적한 무인기 개발 및 비행 제어 기술에 AI를 접목해 드론이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을 구현했다”며 “독자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드론 기술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