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삼성물산과 자율주행물류로봇(AMR)으로 건물 안 우편물·택배를 무인 배송하는 스마트빌딩 물류자동화 공동사업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과 스마트빌딩 물류자동화 맞손…로봇이 우편물 배송
현대글로비스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스마트빌딩 물류자동화·로봇배송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율주행물류로봇(AMR)으로 오피스 내 우편물·택배 무인배송을 추진한다. 내년 현장 발굴과 기술실증(PoC)에 이어 사업화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스마트빌딩 물류자동화 및 로봇배송 서비스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서울 성수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규헌 현대글로비스 미래혁신기술센터장(상무)과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건물 내 배송물의 수집·보관·이송 솔루션 개발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스마트빌딩 시설 특성 분석, 서비스 개발, 운영 환경 조성에 집중한다.
핵심은 AMR을 이용한 우편물·택배 무인배송이다. 문서수발실이나 택배보관함에 도착한 배송물을 로봇이 접수·보관·분류한 뒤 지상과 지하를 오가며, 승강기로 건물 내부를 이동해 이용자의 근무 층과 좌석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입고부터 관리, 분류, 운송, 최종 배송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내 우편·택배 업무를 줄이고 건물 운영에서 물류 처리와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공동으로 적용 현장을 발굴하고 기술실증(PoC)을 진행한다. 이후 서비스 고도화와 운영·사업화 모델을 구체화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력을 물류자동화 적용 범위를 물류센터·제조현장에서 오피스와 스마트빌딩으로 넓히는 계기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2023년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알티올을 인수했고, 올해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시회(AW 2026)에서 자동화 설비와 로보틱스, 데이터 기반 운영을 결합한 피지컬 AI 전략을 선보이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은 “AI 시대 스마트빌딩은 발전 속도가 빠른 로봇 기술을 접목한 사용자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글로비스의 물류자동화 기술과 삼성물산의 로봇 운영 솔루션을 결합해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에 빌딩 공간 가치를 높여줄 차별화된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규헌 현대글로비스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은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물류자동화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빌딩 환경에 최적화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삼성물산과 협력을 통해 미래 오피스 시장의 새로운 물류서비스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