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 기업 티로보틱스가 유리기판·반도체 공정용 진공로봇 출하 증가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수주 확대에 맞춰 미국 현지 생산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티로보틱스, 美 생산거점 구축 추진…유리기판 로봇·ESS 수주 대응
티로보틱스가 유리기판·반도체 진공로봇 출하 증가와 미국 ESS 수주 확대에 맞춰 현지 생산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상반기 매출 약 180억원, 포드에너지 ESS 관련 누적 수주는 약 190억원이다.
티로보틱스는 18일 북미 수요와 납기 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여러 지역을 후보지로 두고 생산공장 부지 매입과 임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실리콘밸리·텍사스 법인에 현지 제조 인프라를 더해 고객사 맞춤 기술지원과 납기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생산거점은 미국의 통상·기술 규제에도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미국에서는 로봇에 탑재되는 통신·제어 장치를 중심으로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기술 인증과 규제 기준이 바뀌고 있다. 회사는 현지 제조 기반을 먼저 마련해 인증 기준과 공급망 재편에 대처할 방침이다.
실적과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약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들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과 첨단 반도체 라인용 진공로봇 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다.
물류 자율이동로봇(AMR)과 공정 자동화의 북미 안착도 가시화됐다. 회사는 5월부터 미국 포드에너지의 ESS 배터리 제조 라인에 쓰이는 AMR과 자동화 시스템을 연이어 수주해 현재까지 약 190억원 규모의 누적 수주고를 올렸다. 후속 물량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주력인 진공로봇과 물류 자동화에 더해 자체 개발한 로봇용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등 핵심 구동 부품 내재화도 추진 중이며, 휴머노이드 쪽으로 기술 범위를 넓히고 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진공로봇의 출하 확대와 북미 ESS 라인 수주가 이어짐에 따라 현지에서 고객사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거점 구축을 포함해 북미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