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M증권, 삼성SDI 목표주가 80만원으로 상향…전력 인프라 재평가

iM증권이 2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와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확대를 근거로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재평가를 제시했다.

iM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북미 ESS 시장 확대에 따라 전력 인프라 업체로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4조720억원, 영업이익을 285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159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봤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시장 기대치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59억원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전분기 상호관세 환급금에 이어 3분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최소 구매 물량 미달 보상금이 반영된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국내 중앙계약시장 프로젝트 공급 본격화로 3분기 ESS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32% 증가하고 원형전지도 전동공구 및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향 BBU 수요 증가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사업별로는 원형전지 매출이 약 6% 늘고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전지는 주력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미국 SPE 공장의 유럽향 출하 감소로 매출이 약 3%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삼성SDI는 지난 8월 GM과 공동 소유한 SDI-GM Synergy Cells(시너지 셀즈) 지분 전량을 인수해 해당 법인을 단독 소유 체제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를 통해 북미에서 처음으로 단독 소유하는 대형 배터리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내년 말 약 35GWh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건설 중인 Synergy Cells 공장에도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공장 가동과 고객 인증 일정을 고려하면 2028년 하반기부터 ESS 생산라인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미국 EV 수요 둔화에 대응한 생산구조 재편을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의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 생산능력 확보가 신규 수주 확대로 이어지면서 2028년 이후 북미 ESS 매출의 성장 여력과 가시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공급망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국내 ESS 업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iM증권은 삼성SDI 영업이익이 2026년 5700억원에서 2028년 2조384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집계에서는 올해 약 6000억원에서 2028년 약 2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도 제시됐다. 목표주가는 2028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전세계 전력기기 업종 평균 EV/EBITDA 12.1배를 적용한 영업가치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치를 합산하는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방식으로 산출했다.

정 연구원은 “ESS의 역할이 신재생 에너지 연계용 저장장치를 넘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SDI의 밸류에이션 역시 기존 EV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전력 인프라 산업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평가돼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