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기업 카이로스 파워와 차세대 SMR 사업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유럽 중심의 경수로형 SMR에서 비경수로형 차세대 원자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약 7000만달러 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삼성물산, 美 카이로스 파워와 차세대 SMR 협력…약 7000만달러 투자 추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2일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기업 카이로스 파워와 차세대 SMR 실증·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23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헤르메스 실증로 설계·시공성 검토에 참여하고 미국 내 상용로 EPC 수행 우선권을 확보하며, 약 7000만달러 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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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22일 이같이 밝히며 협약식은 오는 23일 열린다고 전했다. 행사는 20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기후 관련 행사 ‘기후주간 뉴욕(Climate Week NYC)’ 기간 중 JP모건 주관 행사와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마이크 로퍼 카이로스 파워 최고경영자(CEO)와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카이로스 파워는 2016년 설립된 미국 차세대 원자로 개발 기업이다. 독자 기술인 KP-FHR를 바탕으로 용융염 냉각 방식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용융염은 고체 상태의 염을 고온에서 녹여 액체로 만든 물질이다.
기존 경수로형 SMR은 물을 냉각재로 쓰기 때문에 고온에서도 액체를 유지하려면 고압 운전이 필요하다. 카이로스 파워가 개발하는 원자로는 용융염을 냉각재로 써서 낮은 압력에서도 고온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고압 설비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온 열에너지를 전력 생산뿐 아니라 산업용 열 공급과 수소 생산 등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로스 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 아래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헤르메스(Hermes) 실증로를 짓고 있다. 비경수로형 원자로로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건설 승인을 받은 사업이며, 2031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에 따라 헤르메스 실증로의 설계와 시공성 검토 등 주요 업무에 참여한다. 카이로스 파워가 앞으로 미국 안에 지을 상용로의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우선권도 확보했다. 양사는 한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함께 찾고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약 7000만달러 규모 투자 등을 검토·추진하며 기술 실증과 프로젝트 수행을 넘어 카이로스 파워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미국 뉴스케일, GVH(GE 버노바 히타치)와 협력해 루마니아와 스웨덴 등 유럽을 중심으로 경수로형 SMR 기반을 다져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용융염 냉각 기반 비경수로형 SMR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회사는 다양한 SMR 기술선과 협력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EPC뿐 아니라 투자 개발과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마이크 로퍼 CEO는 “카이로스 파워의 혁신적인 원자로 기술과 사업화·공급 모델에 삼성물산의 세계적 수준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원전 상용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욱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카이로스 파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SMR 실증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은 물론 글로벌 상용화 시장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