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승연,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찾아 "독보적 국방 AI 역량 키워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방산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독보적인 국방 인공지능(AI)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제주우주센터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현장 경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K-방산의 핵심 생산 거점인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아 미래 방산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독보적인 국방 인공지능(AI)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지난 1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방문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현장 경영이다.

김 회장은 이날 경북 구미에 있는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첨단 방산 제품 생산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관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전자광학·함정전투체계 등 핵심 방산 전자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약 2천8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장의 2배 크기인 8만9천㎡(약 2만7천평)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신사업장은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약 1천500평의 클린룸을 비롯해 첨단 생산·시험시설을 갖췄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MFR) 조립·시험 현장을 찾아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다기능레이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피아를 식별하는 동시에 요격미사일의 유도를 지원하는 방공체계의 핵심으로,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다.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는 레이다·전자광학센서 등 다양한 감시체계와 대공포·유도무기를 연결하고, 다수의 복합 위협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최적의 대응을 지원한다.

김 회장은 레이다 안테나의 성능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방문해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주요 레이다의 시험·검증 역량을 살펴봤다. 한화시스템이 해양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도 점검했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 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와 자동교전·자율향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후 임직원과 함께 오찬을 하며 격려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구미사업장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화 방산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여러분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한화의 모든 방산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대한민국의 안보를 떠받치는 토대"라고 평가했다.

미래 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AI를 강조했다. "한화그룹 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이 그룹 방산의 AI와 체계통합의 중심"이라며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안전제일 정신이 산업현장에서 여러분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전장에서는 전우와 국가를 지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구미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