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북·경북·경남 ‘피지컬 AI 거점’ 키운다…정책금융 지원

금융위와 과기정통부가 22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을 열고, 전북·경북·경남 지자체와 정책금융기관·지역은행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전북·경북·경남을 피지컬 AI(인공지능이 로봇·자율주행차·AI 공장처럼 실제 기기와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지역의 제조업 기반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 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성장까지 금융으로 뒷받침한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전북·경북·경남 지자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전북은행·iM뱅크·BNK경남은행과 원익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피지컬 AI 기업 30여 곳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사전행사인 ‘피지컬 AI 체험 존’을 둘러보고 산업현장 적용 가능성도 살펴봤다.

이번 포럼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하나인 피지컬 AI 산업을 지역 제조업 기반과 연계하고, 지역거점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피지컬 AI 경쟁에서 유리한 출발점에 있다”며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공급망, 생산기술을 로봇·AI 팩토리·미래차 등 피지컬 AI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연구실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 학습하고 검증돼야 한다”며 “제조업 기반을 갖춘 전북·경북·경남에 AI와 로봇 기술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는 “3대 메가프로젝트 피지컬 AI 분야 선도 원천기술 개발부터 현장실증, 생태계 확산까지 세계 최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충실히 마련하겠다”며 “지역의 산업적 강점과 연계해 그 성과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자동차·기계부품, 경북은 철강·반도체 소재부품, 경남은 우주항공·조선 등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금융위는 이 같은 지역별 산업 경쟁력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하면 기술개발과 실증, 생산, 사업화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산업거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지자체와 정책금융기관, 지역은행은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들은 지역거점 조성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전북·경북·경남은 각각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은 피지컬 AI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지원방안도 소개했다.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국가연구소 박종우 교수의 피지컬 AI 특별강연도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기업의 도전이 기술개발을 넘어 사업화와 성장으로 이어지고 지역 제조현장이 피지컬 AI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피지컬 AI 산업 성장과 지역산업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업 성장과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