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LG화학이 추진하는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설비 건설·운영 사업에 약 2500억원을 지원한다.
수은, LG화학 국내 첫 SAF 전용설비에 2500억원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LG화학의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설비 건설·운영 사업에 약 2500억원을 대출로 지원한다. 충남 대산에 연간 34만톤 규모 친환경 바이오연료 설비를 짓고 2027년 SAF 혼합의무제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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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은 22일 LG화학의 SAF 전용 설비 사업에 약 2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은은 이번 사업의 금융주선사로 금융구조화를 주도하고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상업은행 서울지점의 참여를 이끌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사시켰다.
이번 사업은 충남 대산 LG화학 석유화학단지에 연간 34만톤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연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국내에 SAF 전용 생산설비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비에서는 폐식용유와 팜유 부산물 등 바이오 원료에 수소를 첨가하는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공정을 거쳐 SAF와 바이오디젤, 바이오나프타 등을 생산한다. 바이오나프타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공정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수은은 해당 연료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기존 화석연료 대비 60~8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로, 항공기 엔진이나 연료 공급시설을 대규모로 개조하지 않고도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쓸 수 있어 항공산업의 탄소 감축 수단으로 꼽힌다.
수은은 글로벌 항공유 시장의 친환경 전환과 국내 SAF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금융지원을 추진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이 SAF 혼합의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세계 1위 항공유 수출국인 우리나라도 시장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SAF 혼합의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수은은 SAF 생산기반을 조기에 확보하면 혼합의무제 시행에 따른 국내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친환경 항공유 분야의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친환경 연료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수은은 4월 SAF 관련 기업과 정부 관계부처가 참여한 정책간담회를 열어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5월에는 녹색금융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친환경 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기반도 강화했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규제 강화 속에서 SAF 등 친환경 바이오연료 시장 선점은 석유화학·에너지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