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S일렉트릭, 싱가포르서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공개…아세안 시장 공략

LS일렉트릭이 29~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 2026에 참가해 초고압 변압기부터 직류(DC) 배전까지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패키지 솔루션을 공개하고, 싱가포르를 교두보로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싱가포르를 교두보로 아세안(ASEAN)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전문 전시회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 2026(Data Center World Asia 2026)'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변압기부터 직류(DC) 배전까지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번 전시회에서 '준비된 전력 인프라, 고객 맞춤형 솔루션(Ready to Power. Custom-Built for You)'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10개 부스, 90㎡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인공지능(AI) 확산과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전력 밀도가 높아진 데이터센터를 겨냥해 초고압 변압기부터 중·저압 배전반, 직류(DC) 솔루션까지 전력 인프라 전반을 선보인다.

핵심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패키지 솔루션(Data Center Package Solution)'이다. 대규모 전력 공급에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정지형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을 전시한다. 배전 단계에서는 배전반과 배전 변압기를 일체형 모듈로 사전 제작해 공급하는 모듈형 변전소를 앞세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서는 공사 기간 단축이 핵심인 만큼, 모듈형 변전소로 설치 기간을 줄이는 공급 역량도 소개한다.

서버 랙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저압 배전반(MDB), 원격 전력 패널(RPP), 부스웨이(Busway)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턴키 라인업도 제시한다.

직류 배전 기술도 소개한다. LS일렉트릭은 충남 천안 사업장에서 직류(DC) 배전 제조 공장을 실증한 '천안 DC 팩토리' 사례와 운전 데이터를 공개하고 직류 배전망 분야의 상용화 역량을 알릴 계획이다. 천안 DC 팩토리는 제조 공장에 DC 배전망을 적용해 실제 운영하는 실증 시설이다.

아세안 지역은 풍부한 부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력 비용, 각국 정부의 세제 혜택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의 누적 투자 규모는 2023년 약 102억달러(약 14조원)로 집계됐으며, 연평균 14.2% 성장해 2030년에는 305억달러(약 4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이 잠시라도 흔들릴 경우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빅테크를 비롯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와 국내에서 쌓은 데이터센터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현지 생산 거점과 연계해 아세안 지역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폭증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008억원을 투자해 2025년 10월 제2생산동을 증설했다.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0억원 수준에서 6000억원 규모로 3배 이상 늘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는 대용량화와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다져온 기술 신뢰도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현지 생산 거점과의 유기적 연계를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최적의 전력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