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예령이 연예계 데뷔 당시 이혼과 딸의 존재를 숨겨야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김예령, 이혼·딸 숨기고 연예계 데뷔 "매니저가 말하지 말라고"
배우 김예령이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서 데뷔 당시 이혼과 딸의 존재를 숨겨야 했던 사연을 밝혔다. 매니저가 딸과 이혼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고, 이후 신문에 '처녀 행세' 기사가 나면서 사실이 알려졌다고 했다.
13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김예령은 데뷔 과정과 그때 숨겨야 했던 비밀을 털어놓았다.
김예령은 우울했던 어느 날 지인 권유로 명동의 한 미용실을 찾았다가 웨딩 모델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했더니 갑자기 30만 원을 준다더라. 그때 한 달 월급이 50~60만 원일 때였다"고 회상했다. 처음에는 거절했다고도 했다.
우연한 기회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는 김예령은 "생각을 안 해봤던 직업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캐스팅됐을 때 나이는 27살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고난이 오기 시작하더라"며 "제 의지와 상관없이 숨겨야 하는 비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김예령은 "처음 데뷔할 때, 미용실에서 캐스팅될 때 아줌마라고 했다. 딸이 있었다. 유부녀는 아니었다. 이혼한 당시였기 때문"이라며 이미 이혼 후 딸을 키우고 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혼 당시 위자료와 양육비를 포기한 뒤 딸을 홀로 키웠다고도 했다.
이어 "매니저분이 '딸 있고 이런 걸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때는 돈을 벌어야 하고 직업이 이렇게 돼 버렸으니 일을 계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밀을 안고 활동하면서 인간관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김예령은 "사람들하고 얘기하는 게 무섭더라. 제 사생활을 얘기할 수밖에 없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지 않나.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숨겨 온 사실은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김예령은 "어떤 기자가 신문에 엄청 크게 냈다. '여주인공 처녀 행세' 이렇게 해서 크게 났다"며 "어떻게 알았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등골이 오싹해지더라. 올게 왔구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보도 이후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와 재혼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그때 마침 또 만나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저한테 대시를 하던 중이었다. 그래서 졸지에 결혼 기사가 됐다"고 했다.
결혼 후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전 남편과 갈등을 겪은 끝에 두 번째 이혼을 했다고 전했다. "결혼해서 아들을 하나 낳았다. 네 식구가 오래 살았는데, 어떤 사건에 의해서 싸우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혼하게 됐다. 두번째 이혼하고 나서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이야기했다.
김예령은 1992년 영화 '백치애인'으로 데뷔했다. 딸 김수현도 배우로 활동했으며 2017년 야구선수 윤석민과 결혼했다. 이들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