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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대마초 사건 언급하며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고 싶다"

가수 이승철이 데뷔 40주년 다큐에서 1989·1990년 대마초 처벌과 5년 방송 공백을 돌아보며 후회를 밝혔다. 어머니 교직 사임에 대한 미안함과 콘서트 전국투어로 버틴 시절도 함께 언급했다.

가수 이승철이 과거 대마초 사건으로 처벌받은 일을 언급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15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에서 데뷔 40주년을 맞아 가수 인생을 돌아봤다. 1986년 록밴드 부활 보컬로 데뷔한 뒤 팀을 나와 1989년 솔로로 나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했으나, 1989년과 1990년 두 차례 대마초에 손을 대 처벌받았다. 이 일로 약 5년간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승철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건 지금도 그렇지만 진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한 매체는 방송 정지 기간을 1991년부터 1995년까지로 전했다.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도 꺼냈다. 이승철은 그 사건으로 어머니가 43년간 이어온 교직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며 "제가 어머니 속을 많이 썩였다"고 했다. 과거 방송 정지 뒤 복귀했을 당시 어머니의 반응을 묻자 "저 때문에 43년 교직생활을 그만두셨다"며 "어머니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방송 공백은 음악 활동에도 부담이 됐다. 이승철은 "이후 5년 정도 방송활동 정지를 당하면서 활동을 못 했다. 라디오에서 음악도 못 틀었다. 다시 올라오기까지 10년 간 고생했다. 음악을 한 세월이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때 택한 돌파구는 콘서트였다. 그는 "안 좋은 시기를 기회로 삼자는 생각으로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라이브 콘서트 실황 비디오도 제작했다"고 했다. 소극장을 돌며 일주일에 닷새씩 공연하기도 했고, 전국투어와 라이브 무대를 이어가며 활동을 버텼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당시 "공연만 했다"며 대형 공연과 전국투어를 이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콘서트 제작에도 공을 들였다. 이승철은 영화 출연으로 받은 개런티를 공연 제작비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에 출연한 뒤 받은 출연료를 콘서트 제작에 썼다는 것이다. 그는 "개런티를 많이 받았는데 그 돈이 그대로 콘서트 제작비로 들어갔다"며 "하루에 공연을 두 번씩 하기도 했고, 1년 365일 중 200일 동안 콘서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이 생겼다"고도 했다.

이승철은 이후 방송에 복귀해 다시 전성기를 맞았고,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