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이식을 받지 못한 채 숨지는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가 가장 많았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 5년 새 27% 증가…신장이식 대기자 최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가 2021년 2480명에서 2025년 3152명으로 27% 늘었다. 국회 백종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연간 사망자가 3000명을 넘었고, 2025년 사망자의 55.1%는 신장이식 대기자였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기조직혈액관리시스템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2021년 2480명에서 2025년 3152명으로 27% 증가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합계는 1만5115명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2480명, 2022년 2919명, 2023년 2909명, 2024년 3096명, 2025년 3152명, 올해 8월까지 559명이다. 2024년 연간 대기 중 사망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약 8.5명이 장기를 기다리다 세상을 떠난 셈이다.
장기별로 보면 2025년 전체 대기 중 사망자 3152명 가운데 신장이식 대기자가 1739명으로 55.1%를 차지했다. 이어 간장 1061명(33.6%), 심장 176명(5.6%), 폐 97명(3.1%), 췌장 78명(2.5%) 순이었다.
같은 기간(2021년~올해 8월) 장기별 누적 사망자는 신장 7803명, 간장 5708명, 심장 698명, 폐 545명, 췌장 350명, 소장 6명, 췌도 5명 순이다.
대기자는 늘고 뇌사자 기증은 정체 수준에 머물러 수요와 공급 격차가 커지고 있다. 누적 장기이식 대기자는 2021년 3만9261명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4만8456명으로 늘었다. 뇌사 기증자 수는 2021년 442명, 2022년 405명, 2023년 483명, 2024년 397명, 2025년 370명, 올해 296명이다.
백 의원은 "장기이식은 환자에게 새롭고 건강한 삶을 부여해주는 치료이지만, 지금은 수많은 환자들이 기약 없이 장기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에만 국한되지 않고, 잠재 기증자 발굴·의료기관의 기증 연계체계 강화·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 확대 등 실질적인 장기기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대기 환자들이 이식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