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의 오남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약처 "공부 잘하는 약 없다"…ADHD 치료제 오남용 예방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교육부·성평등가족부와 함께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홍보 쇼츠를 공개했다. 올해 불법 판매·알선 게시물 1733건을 적발했고, 10월 수능을 앞두고 온라인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28일 식약처는 교육부·성평등가족부와 함께 메틸페니데이트의 오남용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홍보 쇼츠를 각 부처 공식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게시한다고 밝혔다. 대치동 등 학원가를 중심으로 이 약이 집중력을 높여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인식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올바른 복용법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 마약류다. 청소년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지며 치료 목적이 아닌 사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세 부처는 '공부 잘하는 약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동 제작했다. 배우 서영희와 김태영이 각각 출연해 학부모와 수험생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잘못된 정보를 짚고,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라는 점과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한다. 질환이 없는 사람이 복용하면 두통이나 불안, 심한 경우 환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알린다. 의사의 처방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받은 약을 복용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ADHD 치료제 처방 환자는 2020년 14만3471명에서 2024년 33만759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처방량도 3771만 개에서 9020만 개로 급증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부터 의사가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할 때 환자의 과거 1년간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불법 유통도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5월과 8월 두 차례 특별점검을 실시해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온라인 불법 판매·알선 게시물 1733건을 적발했다. 적발 게시물에 대해서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10월에도 메틸페니데이트 등 국민 관심이 높은 의약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험과 학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집중력 향상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메틸페니데이트는 성적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용 마약류"라며 "청소년과 학부모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보 영상은 식약처와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공식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