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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북한 러시아 대사 평양 부임…"실질적 협력 활성화"

안드레이 레오니도비치 포드욜리셰프 신임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26일 부인과 함께 평양에 도착했다. 전임 대사 사망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그는 경제·문화 등에서 양국 실질 협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사진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러시아의 북한 주재 대사가 26일 새로 부임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안드레이 레오니도비치 포드욜리셰프(64) 신임 대사가 부인과 함께 이날 항공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주북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북한과 러시아 간 실질적인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의 과제는 경제, 문화, 교육,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실질적 협력을 활성화하고 양국 협력의 막대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 특파원에게는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활성화하고, 양자 협력이 지닌 막대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도 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헌으로 오늘날 북러 관계가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나아가 우리는 미래를 바라봐야 하며 어제 해결했던 과제의 틀에서 벗어나 더욱 진지하고 다방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로"라고도 했다.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평양 도착 직후 옛 소련군 추모 상징물인 해방탑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 추모 기념관인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을 찾아 헌화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기념관에서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과 싸운 북한군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러시아 대사관 내에 설치된 안드레이 카를로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등 전임 대사들의 부조에도 헌화했다.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10여년간 주북한 대사로 재임하던 마체고라 전 대사가 지난해 12월 사망한 이후 약 10개월여 만에 부임했다. 마체고라 전 대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북한과 러시아는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7월 신임 주북한 대사로 임명된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1984년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MGIMO) 졸업 후 외무부에 들어가 1984∼1988년 주북한 소련 대사관, 1991∼1996년에는 주한 소련·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한 '지한파'다. 영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거쳐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총영사, 주나이지리아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부임은 지난 24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초청을 재차 언급한 가운데 이뤄졌다. 루덴코 차관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도록 초청받았고 이는 유효하다면서 "러시아는 언제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자를 기쁘게 맞을 것이다. 방문시기는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