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법사위, 김승원 청문보고서 민주당 주도로 채택…국민의힘 퇴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7일 전체회의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회의 시작 12분 만에 퇴장했다.

A scientist in a blue gown and gloves using a pipette in a laboratory

A scientist in a blue gown and gloves using a pipette in a laboratory · 사진 CDC / Unsplash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 원문 보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채택에 반대하며 회의 시작 후 12분 만에 퇴장했다.

지난 15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이틀 만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신약(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배우자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 등이 청문회에서 소명됐다고 봤지만, 국민의힘은 의혹이 해소·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퇴장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은 지금까지의 청문회 자체가 요식 행위였다는 것을 증명해준다”며 “청문회에서 의혹이 해소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의사일정에 채택 건이 추가된 데 강력히 항의하며 “일방적으로 안건 상정을 처리하려고 작전을 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간사 간 협의도 안 되고 일방적으로 (안건이 상정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윤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 같은데,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못된 인사”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왜 망했는가. ‘윤심이 당심이요, 당심이 민심’이라고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에 맞춰 ‘이심이 당심이고 민심이다’라는 자세로 가면 민주당도 똑같은 역사적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내일 (대통령) 기자회견 하니까 오늘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18일 기자회견에 맞춰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 아니냐며 회의장을 나갔다.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협의가 없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다 알겠지만 워낙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의견 차가 컸기 때문에 절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인사청문회법에 청문회가 있는 날로부터 3일 이내에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엉뚱하게 또다시 대통령실하고 엮으려고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