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국방부 앞 1인 시위…“지뢰 폭발 즉각 현장조사”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즉각 현장조사를 군에 촉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현장 조사를 군에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섰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 민주당, 그리고 국방부에 경고한다”며 “바로 지금 즉시 현장조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바로 지금 현장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증거가 다 인멸되게 해 놓고서 결과 발표할 때 ‘증거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국민 우롱하다가는 ‘민주당 똥별 정권’을 국민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뢰 추정 폭발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서부전선 육군 25사단 관할 DMZ에서 발생했다. 우리 군이 MDL 인근의 지형 변화를 확인한 뒤 유엔군사령부의 현장조사를 앞두고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졌다. 사고로 작전에 투입된 군 간부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수색대대장 등 2명은 중상을 입어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이재명 국방부는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난 뒤 현장조사를 시작하겠다고 황당한 소리를 한다.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석 연휴 빨간날이니 다 쉬고 하겠다는 것은 노골적으로, 의도적으로 증거를 유실시키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추석 연휴기간 일기예보에 따르면 ‘소나기 등 비 예보’가 있는데 비가 오면 핵심 증거인 화약 잔존물, 파편 등이 쓸려내려가 원래 있던 위치에서 치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현장이나 범죄 현장에서 증거를 찾는 일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3일 내 북한군에 의한 증거 훼손이나 증거 유실이 없었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그 장소는 우리 군의 ‘감시장비 사각지대’”라며 “그러니 시간을 주면 북한군이 내려와서 우리 군 지뢰 파편을 두고 가는 식으로 가짜증거를 심거나 북한군 지뢰 파편을 치우는 등 증거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군 당국은 폭발물이 아군이 설치한 지뢰인지, 북한에서 유실됐거나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등을 아직 특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군은 장병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현장조사 시점을 정했다는 입장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22일 조사 지연과 관련해 사고를 직접 겪은 장병들의 트라우마 등을 언급하며 즉각 현장에 다시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사고 현장이 지뢰 위험이 있는 MDL 인접 지역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이 같은 설명에 대해서도 “적이 쳐들어와도 추석 연휴에는 쉬고 싸우겠다는 것이냐”며 조사 인력을 별도로 투입해서라도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은 김정은을 두려워해 젤렌스키가 먼저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 의원은 ‘지뢰폭발 조사를 연휴 뒤에? 증거 유실 기다리지 말고 즉각 조사하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을 들고 국방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