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정부를 향해 "왜 적극 행정을 하지 않고 뒤로 숨느냐"고 비판했다.
박지원, 북한군 포로 비공개 정부 직격…"대통령만 보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을 공개하지 않은 정부를 비판하고, DMZ 지뢰 사고와 여당 소통 부족을 들어 사실 공개와 설명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을 생각하면 정부가 뒷짐지고 구경만 할 수 있겠느냐"며 "왜 닥치고 설명 못 하느냐"고 썼다. 이어 "지뢰 사고로 우리 군인이 사고를 당했다면 사실대로 밝혀야 국민이 이해한다"며 "설사 우리 군이 북한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DMZ 지뢰 추정 사고에 대해서도 사실 공개를 요구한 발언이다.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을 놓고도 정부의 설명 부족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이 우리나라에 왔다면 왜 인도적 차원에서 포로를 우크라이나로부터 인수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느냐"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두 사람은 본인의 한국행 의사에 따라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북한군 포로 송환을 "외교·안보와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고 규정하면서, 한·우크라이나가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공개한 데 대해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 전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포로 관련 언급이 있을 수 있다는 통보는 받았지만, 구체적인 공개 방식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은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먼저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외교 문제를 운운하며 우리 외교가 우크라이나 외교의 뒷북이나 친다면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되느냐"고 지적했다. 국정원장 등을 지낸 박 의원의 비판은 이 공개에 따른 것이다.
여당 의원들에게조차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며 정부와의 소통 문제도 꺼냈다. 박 의원은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에게도, 저에게도 사후 설명도 없다면 우리 여당 의원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정부의 여당 무시냐"고 했다. 이어 "못된 야당,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싸우려 해도 알아야 면장을 한다"며 "대통령만 바라보지 말고 총리 이하 전 정부 인사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여당도 무섭다"며 "그렇게 하려면 다 내려오라. 우리가 들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