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침몰 예인선 선체 수색 본격화…15일 민간 잠수사 투입

부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선체 수색이 본격화한다. 오는 15일쯤 민간 잠수사가 수심 87m 해저에 들어가 선체 주변을 조사하고, 해경은 함선 30척과 항공기 6대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간다.

black and brown boat on sea during daytime

black and brown boat on sea during daytime · 사진 DD Contact / Unsplash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 원문 보기

지난 2일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선체에 대한 수색이 본격화한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티엔에스캐처호가 침몰한 해역에서 오는 15일쯤 민간 잠수사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 선체 주변을 조사할 예정이다. 선체 수색과 인양을 앞둔 예비 작업으로, 잠수사는 선체가 가라앉은 형태와 주변 지형 등을 면밀히 살펴보게 된다. 그 결과를 토대로 해경은 선체에 관해 입수한 정보를 종합해 수색과 인양 등의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수심 87m 해저에 있다. 해경의 통상적인 해저 수색 범위가 수심 60m 이내이기 때문에 민간 잠수사 투입이 추진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3일 함선 30척,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가로 25㎞, 세로 252㎞ 구역에서 수색을 벌인다. 지난 9일 실종자 1명이 경북 포항 해변에서 발견돼 수색 범위는 동해까지 확대됐고, 강원·경북 해역을 관할하는 동해지방경찰청도 수색에 동참한다. 해경과 군 인원 208명, 군 열상감시장비 42대를 동원해 연안 수색도 실시한다.

사고 직후부터 해경은 물에 잠긴 채 조류에 떠밀려 이동한 선체를 추적해왔다. 지난 6월 취항한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조사선 온바다호도 투입돼 음파탐지기(소나)로 선체를 확인했고, 해군 무인잠수정(ROV)은 선박 명칭이 적힌 선체 부위를 촬영했다. 지난 12일에는 민간 탐사업체가 침몰 해역에서 음파탐지기를 활용해 선체를 스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선체와 주변 500m 지형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선체 수색은 이번 사고 실종자를 찾는 데 고비가 될 전망이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다 전복됐고, 홋줄(예인줄)의 장력 등으로 급격히 뒤집혀 내부 선원들이 탈출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실종자가 침몰한 선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고 당시 선원 8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승선 중이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인 1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한국인 1명은 의식이 없는 채 구조돼 숨졌다. 이들 외에 2명이 사고 직후 선내에서 밖으로 뛰어나온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중 1명은 지난 9일 경북 포항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다른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나머지 4명은 선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조류 등 예측불허의 해저 환경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