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 아메리폴 가입 2주 만에 남미 도피사범 2명 검거

경찰청이 중남미 경찰협력기구 아메리폴에 옵저버로 조기 가입한 지 2주 만에 콜롬비아·베네수엘라로 달아난 사기 혐의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1명은 국내 송환됐고, 1명은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 엠블럼 마크

경찰청 엠블럼 마크 · 경찰청 제공

경찰청이 중남미 지역 경찰협력기구인 아메리폴(AMERIPOL)에 옵저버(관찰자) 자격으로 가입한 지 2주 만에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로 달아난 사기 혐의 피의자 2명을 잇달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아메리폴 특별회의에서 회원국 지지를 받아 조기 가입한 뒤 공조 채널을 가동해 두 피의자의 소재와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당초 올해 11월 열리는 ‘2026 아메리폴 정기총회’에서 가입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였으나, 특별회의에서 승인이 앞당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7일 콜롬비아 공항에서 검거된 뒤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한국으로 자진 귀국하는 방식으로 송환됐다. 베네수엘라에 있던 다른 1명은 지난 9일 콜롬비아를 거쳐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됐고, 경찰은 마드리드에서 검거한 뒤 현재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거와 송환에는 외교부와 콜롬비아·베네수엘라·스페인 주재 한국 대사관이 협조했다.

아메리폴은 2007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제1차 미주 경찰청장 회의를 계기로 창설된 중남미 권역 경찰협력기구다. 마약수사와 인신매매 등 초국가범죄 대응, 국제기구와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활동한다.

경찰청은 지난 2월 브라질 대통령 방한에 이은 한-브라질 경찰청 업무협약(MOU), 7월 이재명 대통령의 칠레 방문에 이은 한-칠레 경찰청 업무협약 등 중남미 정상외교와 치안 협력이 조기 가입과 신속한 공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월에는 브라질 연방경찰청과 초국가범죄 대응 협약을 맺으며 아메리폴 옵저버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경찰은 가입을 계기로 마약수사와 인신매매, 스캠 등 중남미와 연계된 초국가범죄 수사 공조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메리폴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내 회원국 및 한국 경찰과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가입과 신속한 검거 성과를 통해 인터폴에 이어 중남미 권역까지 이르는 국제 공조체계를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 유로폴, 아프리폴, 걸프폴, 아세아나폴 등 다른 권역별 기구와의 협력도 지속 강화해 초국가범죄 대응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