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이버제트 노조, 임금 동결 반발해 하루 전면파업…10월 단체행동 예고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 노동자들이 23일 하루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네이버지회는 조합원 약 70%인 12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고, 사측이 응하지 않으면 10월 19일부터 닷새 연속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일방적인 임금 동결 조치와 소통 부재에 반발해 23일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노조·공동성명)는 이날 네이버제트 소속 조합원의 약 70%에 달하는 120여 명이 전면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사측에 5.3% 임금 인상, 일방적 연봉 동결 철회, 경영 상황에 대한 설명 등을 요구했다. 부분파업은 2026년 임금교섭과 맞물린 후속 행동으로, 노조는 연봉 동결 철회와 함께 김창욱 대표가 경영 상황을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주 동안 사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대화를 거부하자 파업 수위를 전면파업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내부적으로 구성원들의 파업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합원들은 이날 전면 업무 중단과 함께 오전 유튜브 생중계로 온라인 집회(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 보도는 집회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30분으로, 참여 규모를 조합원 20여 명으로 전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서비스 방향과 경영 위기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임금 동결을 통보하고, 경영 실패의 책임을 임금 동결로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네이버제트를 비롯해 스노우·크림·케이크 등 네이버 계열 4개 법인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김창욱 대표를 비판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4개 법인 중 네이버제트와 케이크 두 곳의 직원 연봉이 동결된 상태다. 노조는 김 대표가 제페토 서비스를 단독 총괄한 이후 전사 타운홀 미팅을 단 두 차례(2024년 4월, 2025년 2월)만 진행하는 등 소통을 회피해 왔다고 주장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권한은 쥐고 책임은 지지 않는 문화가 네이버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평소에는 권한을 나누지 않다가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 원인과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린다"고 지적했다. 오 지회장은 연봉 동결 철회와 김 대표와의 끝장 토론을 재차 촉구하고, 추석 연휴 직후 김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경영 악화 원인과 임금 동결 사태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발송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부 보도는 이해진 씨를 네이버 의장으로 적시했다.

노조는 이번 전면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무응답으로 일관할 경우 내달 19일(10월 19일)부터 5일 연속 파업에 돌입하는 등 단체행동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