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합참 "DMZ 폭발 부상자 美헬기 후송 사실 아냐…유엔사 조사 지연도 없어"

합동참모본부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당시 부상 장병이 미군 헬기로 후송됐다는 주장과 유엔군사령부 조사 요구에 우리 군이 시간을 끌었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부상자는 우리 군 의무후송헬기 메디온으로 후송됐고, 합동 현장조사는 안전대책을 확보한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당시 부상 장병이 미군 헬기로 후송됐다는 주장과 유엔군사령부의 조사 요구에 우리 군이 시간을 끌었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합참은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부상을 입은 수색대대장과 중사가 미군헬기에 의해 후송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엔사의 조사 요구에 우리 군이 시간을 끌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사고 직후 부상한 수색대대장과 중사는 DMZ 내에서 우리 군 의무후송헬기인 KUH-1M '메디온'이 호이스트를 활용해 우선 긴급 후송했다. 이후 자력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했던 작전 참가 병력들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메디온 헬기로 후송됐다.

합참은 유엔사와의 합동 현장조사 준비가 지연됐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우리 군과 유엔사가 사고 발생 초기부터 현장조사에 앞서 안전대책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22일 사고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제25보병사단을 방문해 폭발 당시 상황과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우리 군과 합동 현장조사 관련 사안을 협조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이날 25사단을 찾아 합동 현장조사 준비 상황과 작전준비태세를 점검했다. 진 의장은 지상작전사령관과 1군단장 직무대리, 25사단장 등 현장 지휘관 및 '합동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작전준비 상태를 확인했다.

진 의장은 합동 현장조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지휘통제와 통신, 예행연습, 안전대책 강구 등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권대원 합참차장을 TF장으로 하는 합동 현장조사 TF는 추석 연휴에도 임무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사고 현장에 투입될 현장조사팀은 안전대책 강구 등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임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합참 작전본부장도 25사단 일반전초(GOP) 대대를 찾아 현장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앞선 상황 평가를 진행했다.

육군 25사단 수색대와 관할 공병대 등 총 18명은 지난 21일 오전 DMZ에 진입해 신규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두 차례 폭발하면서 수색대대장인 중령 등 간부 3명이 다쳤다.

군은 폭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작전 참가 장병들의 진술을 확인하는 한편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상자 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수술 과정에서 제거한 파편 등의 성분 분석을 의뢰해 정밀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합참은 미확인 지뢰와 북한군의 우발 상황 등 현장의 위험 요소를 고려해 현장조사에 앞서 작전 투입 인원 편성과 훈련, 이동로에 대한 단계별 안전성 평가, 감시·통신 상태 재점검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합참은 전날 "우리 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발 원인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규명할 것이며 향후 확인된 사실을 국민께 투명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