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이현중 28점' 한국 남자농구, 요르단 114-80 완파…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16일 나고야에서 요르단을 114-80으로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올랐다. 이현중이 20분 만에 28점·9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최준용과 여준석도 합류·복귀 뒤 승리에 보탰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국제농구연맹 랭킹 57위)은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요르단(41위)을 114-8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70·1982·2002·2014년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이후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8강 탈락, 역대 최저인 7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을 연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 요르단까지 따돌리며 4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섰다. 2018년 이후 8년 만의 4강이다.
대표팀은 18일 이란-바레인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마줄스호는 대회 시작 이후 이날 처음으로 12명이 모두 모였다. 미국 진출을 추진하다 조별리그 때 자리를 비웠던 포워드 최준용(KCC)이 전날 합류했다. 최준용이 벤치에서 시작한 가운데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문정현(kt)의 첫 득점 이후 이현중이 외곽포와 골밑슛으로 연속 득점하며 7-0으로 벌렸고, 이정현(소노)의 자유투 3점이 더해져 시작 3분여 만에 10-0이 됐다. 조별리그 1차전 발 부상으로 이후 뛰지 못하던 여준석(시애틀대)도 복귀한 한국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요르단을 압도하며 1쿼터를 28-8로 마쳤다.
2쿼터 초반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여준석의 앨리웁 덩크가 터져 33-9가 됐고, 쿼터 중반 최준용도 투입됐다. 최준용은 2쿼터 5분 5초를 남기고 처음 시도한 3점 슛을 넣어 42-15를 만들었다. 이정현의 외곽포 두 방이 이어지며 48-16까지 벌어진 뒤 한국은 51-27로 전반을 끝냈다.
요르단은 3쿼터 중반 미국 태생 귀화 선수 다 터커의 득점으로 격차를 조금 좁혔으나, 이현중의 골 감각이 살아나며 추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현중은 3쿼터에만 19점을 올렸다. 3쿼터 1분 52초를 남기고 장거리 3점포가 터져 84-44, 40점 차가 됐다. 3쿼터에만 34점을 몰아친 한국은 85-51로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 중반 최준용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경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유기상(LG)의 3점 슛으로 세 경기 연속 100득점을 넘겼고, 종료 직전 에디 다니엘까지 득점하며 출전 선수 12명이 모두 점수를 올렸다. 최종 스코어는 114(28-8 23-19 34-24 29-29)80이었다.
이현중은 20분만 뛰고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기상이 16점, 이정현이 12점 6어시스트를 보탰다. 최준용은 10분 26초를 소화하며 6점(3점 슛 2개)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여준석은 9점을 남겼다.
한국은 리바운드 44-29, 어시스트 36-18로 요르단에 앞섰다. 야투 성공률도 56%로 요르단(42%)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