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장거리 레이스를 건너뛴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동료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려고 남자 계영 400m 예선에 출전한다.
김우민, 어깨 부상에도 계영 400m 예선 자청…"동료 부담 덜겠다"
어깨 부상으로 자유형 800m를 포기한 김우민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400m 예선에 출전한다. 대한수영연맹은 결승에 나설 동료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은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닷새째 일정을 앞두고 "김우민이 비록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더라도 남자 계영 400m 예선에 출전해 결승에 나서는 동료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남자 계영 400m 예선은 오전 11시2분부터 진행된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어깨 회전근개(극상근)와 연골(관절와순)이 부분 파열되고 충돌증후군 증상까지 겹쳤다고 진단받았다. 부상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출전한 그는 지난 21일 남자 계영 800m 영자로 나서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통증을 참고 나섰던 22일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는 15분16초52로 8위에 그친 뒤 부상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24일 열리는 자유형 800m와 자유형 200m 출전을 포기했다. 자유형 800m는 김우민이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당초 김우민은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만 나설 것으로 보였다. 자유형 400m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종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체전인 계영 400m 예선 출격을 자청했다. 계영 400m는 영자 4명이 자유형으로 100m씩 헤엄치는 종목이다.
연맹은 "김우민은 부상으로 인해 대한민국 경영 국가대표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끝까지 다하고자 하는 강한 책임감을 보인다"며 "자신의 부상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동료들의 부담을 나누려는 마음에는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과 동료애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의 몸 상태를 지속해 지켜보고 있으며, 무리가 간다고 판단되면 즉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남자 계영 400m 예선에서 한국은 김우민이 1번 영자로 나서고, 이어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호준(제주시청)∼김민섭(경북체육회) 순으로 레이스를 펼친다. 예선을 통과하면 이날 오후 결승에는 황선우, 김영범(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등 단거리 주축 멤버들이 투입돼 메달에 도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