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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농구 사상 첫 금메달 주역들 "이현중처럼 되고 싶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3대3 농구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딴 대학생 선수들이 26일 나고야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서 5대5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을 공통 롤모델로 꼽았다. 배길태 감독은 프로 대신 대학생 4명을 뽑아 결승에서 카타르를 꺾었다고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3대3 농구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대학생 선수들이 5대5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을 공통된 롤모델로 꼽았다.

남자 3대3 농구 대표팀 주장 이동근(고려대)은 26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이현중 선수처럼 되고 싶다. 농구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인드와 멘털이 좋은 것 같다. 에이스지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파이팅도 불어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근을 비롯한 남자 3대3 대표팀은 전날 결승에서 카타르를 꺾고 한국 3대3 농구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5대5 남자부는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3대3에서 금메달이 더해지며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평소 5대5를 하던 3대3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이현중이 뛰는 모습을 보며 닮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우(연세대)는 "이현중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자세가 남다르다고 느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에서 에너지 레벨이나 수비하는 자세가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이주영(연세대)은 "예전부터 허훈(KCC)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왔고, 이현중 선수도 존경한다. 이현중 선수는 사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멋진 것 같다"고 밝혔다. 구민교(성균관대)도 코비 브라이언트와 더불어 이현중을 롤모델로 꼽으며 "강한 멘털과 태도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톱인 선수들이라 본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 3대3 농구가 처음 도입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이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프로가 아닌 대학생 4명으로 팀을 꾸려 금메달을 따냈다.

배길태 대표팀 감독은 "프로 선수들을 선발할 수도 있었지만, 이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좋은 조합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뽑았다"고 했다. 이어 "3대3은 짧은 코트에서 선수들의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중요하고, 10분 안에 40분 뛰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쏟아내야 한다. 강하게 밀어붙이는 수비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잘 갖춰져야 해서 선수들의 기량을 고려한 것은 물론, 3대3에 필요한 기세의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배 감독은 "우리 컨셉트가 '말도 안 되게, 가장 높은 곳에서 하이파이브를 하자'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처절하게 준비했고 선수들이 과정을 잘 지켜줘서 결과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리스펙트'한다"고 말했다. 다른 자리에서는 "목표로 세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며 "가장 높은 곳에서 하이파이브하기 위해 처절하게 준비했다. 결과로 그 과정을 증명한 우리 선수들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주영은 "5대5 선수들이다 보니 룰이나 공, 수비 방식 등이 모두 다른 3대3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원래는 실내에서 농구하다가 폭염에 야외에서 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3대3 농구의 첫 금메달에 이름을 새기게 돼 영광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남자 3대3 대표 선수들은 모두 11월 KBL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배 감독은 "남녀부에서 5대5와 3대3 모두 메달권에 들었고, 금메달 2개가 확정됐다. 모든 종목에서 선수들이 '황금 세대'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3대3 선수들이 5대5 대표까지 들어가서 우리 농구가 좀 더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