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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EPL 재정규정 위반 혐의 115건 중 114건 유죄 판단…제재·법적 대응 촉각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 115건 중 114건에서 독립 조사위원회로부터 유죄 판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제재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구단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EPL 구단들은 항소 이후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해 제기된 혐의 대부분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판결과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현지시간) "맨시티가 EPL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해 제기된 115개 혐의 가운데 단 한 건을 제외한 114건에서 EPL 독립 조사위원회로부터 유죄 판단을 받았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26일 보도로 전했다.

제재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맨시티는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시티는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 사이에 일어났다고 알려진 규정 위반 혐의로 2023년 2월 EPL 독립 조사위원회에 회부됐다. 독립조사위원회 심리는 2024년 9월 청문회를 시작으로 약 석 달 동안 진행됐다. 애초 2025년 초에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더 길어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시티가 받는 혐의에는 해당 기간 스폰서십 수익을 포함한 매출과 선수 및 감독 급여 등 운영비에 대한 정확한 재무 정보 미제공, 2013-2014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재정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포함한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 위반,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EPL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 EPL 조사 불응 등이 포함됐다. 맨시티는 줄곧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맨시티는 디애슬레틱 보도 후 성명을 통해 "EPL의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상당한 부분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엄격한 기밀 유지가 적용되고 있다"면서 구단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맨시티 대변인은 "EPL 절차는 완료돼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엄격한 기밀 유지의 대상이다. 맨시티의 입장은 2023년 2월 구단 성명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EPL 구단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구에 "기밀이 유지되는 절차이기 때문에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맨시티에 대한 유죄가 확정되면 경고부터 승점 삭감, 프리미어리그 퇴출에 이은 강등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승점 삭감은 판결이 내려지는 시점부터 적용할 수도 있고 과거 시즌으로 소급해 적용할 수도 있어, 맨시티가 이미 획득한 우승 타이틀을 박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PL 구단들이 재정 규정 위반으로 제재받은 사례도 있다. 에버턴은 2023-2024시즌 총 승점 8점을 삭감당했고, 노팅엄 포리스트도 2024년 3월 승점 4점이 깎였다. 다만 맨시티에 제기된 혐의는 범위가 훨씬 넓고 10년이 넘는 기간을 다루고 있어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맨시티가 EPL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된 거의 모든 혐의에서 유죄 판정을 받음에 따라 EPL 구단들이 법적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매체는 "여러 구단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일류 변호사들을 동원해 자신들이 청구할 수 있는 보상 범위를 파악했으며, 다수의 구단이 이와 관련해 서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법무법인들은 맨시티가 EPL 규정을 위반한 거로 판명될 경우, 구단들이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걸 구단 측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맨시티가 114건의 위반 사항에 대한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거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법적 조치는 항소 절차가 완료된 후에야 이뤄질 수 있다"며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EPL의 다른 구단들은 손해배상 청구를 위해 하나로 뭉치는 집단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