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MS, ‘인간이 AI보다 중요’ 행동강령 공개…AI 독립 목표·권리 주장 금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간의 지시와 통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AI 행동강령 초안을 공개했다. AI 모델의 독립적 목표 설정과 권한 범위 초과 행동을 금지하고, 연말까지 전문가와 대중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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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bstract image of a sphere with dots and lines · 사진 Growtika / Unsplash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 원문 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간의 통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체 인공지능(AI) 행동강령 초안을 공개했다. 주요 AI 기업 수장들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MS는 14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행동강령에서 “MS AI는 ‘인간이 AI보다 중요하다’는 단순한 전제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인간의 필요와 지침에 따라 AI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행동강령에 따르면 MS의 AI 모델은 인간의 지시에 따라 승인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한다. 스스로 독립적인 목표를 설정하거나 부여된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행동은 할 수 없다. 인간의 중단·수정·종료 명령에 저항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AI가 자신의 추론 과정이나 코드를 조작·은폐하는 행위도 허용하지 않는다. 신경망어(neuralese)처럼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AI끼리 소통하는 행위 역시 금지 대상이다.

MS는 “AI는 인간처럼 설계돼선 안 된다”며 “AI는 의식을 갖고 있지 않고 의식을 모방하도록 설계돼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모델이 법인격 지위 획득을 추구하거나, 모델이 복지를 누리거나 권리를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가 항상 인간을 위해 일하고 인간을 대체하려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약속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AI가 인간에 대한 의존성을 창출하거나 아첨하지 않고 항상 인간의 판단과 자율성을 촉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확인했다”고 행동강령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술레이만 CEO는 행동강령을 5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최근 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를 고려해 이 시점에 지침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이끄는 초지능 팀을 MS에 신설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MS AI가 ‘인간 중심 초지능’(Humanist SuperIntelligence)을 지향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행동강령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를 비롯한 AI 기업 수장들이 AI 위험성을 경고하며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 등도 관련 주장에 동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AI) ‘정렬’(alignmen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와 집중, 신중한 진행속도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MS는 행동강령 초안을 바탕으로 법학·윤리학·철학 분야 전문가와 대중의 의견을 수렴해 연말께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안은 내년에 개발·배포되는 차세대 AI 모델의 기본 규범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