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유세 도중 발생한 암살미수 사건과 관련해 조 바이든 행정부 연방수사국(FBI)이 정보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바이든 FBI가 암살미수 정보 은폐"…구체 증거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암살미수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 FBI가 정보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정보가 발견됐다고 했으나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수사당국은 범인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새로운 정보가 발견됐다”며 “내가 지난해 1월 20일 취임했을 당시에는 대부분의 정보가 누락되거나 조작·훼손됐거나 사라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FBI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나를 쏜 범인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보가 “왜 오래전에 발견되지 않았느냐”며 “이 모든 것은 나를 선거에서 몰아내려는 민주당의 음모였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FBI를 이끌었던 크리스토퍼 레이 전 국장을 겨냥해서는 “부패한 경찰”이라고 부르며 “암살 시도 사건을 처리한 방식과 그가 했던 발언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인근 건물 옥상에서 쏜 총탄에 오른쪽 귀를 다쳤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비밀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수사당국은 크룩스가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이나 다른 정치세력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15일 상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서 “FBI가 크룩스와 다른 인물들 간 연관성을 조사했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파텔 국장은 “범인은 함께 거주하던 부모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과 말조차 나눈 적이 없을 정도로 외톨이였다”고 했다. 관련 문서를 전면 재검토해 누락된 내용을 찾아냈다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미국 국민에게 제공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새로 발견된 내용에 대해 “총격범의 배경과 이력에 관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정보”라고만 설명했다. 암살미수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블랜치 장관은 “사건 발생 전 FBI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정확히 어떤 조치를 했는지 불분명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랜치 장관 모두 새로 발견됐다는 정보가 무엇인지, 기존 수사 결과를 뒤집을 만한 내용인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