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설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이 내부 시가전 훈련시설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대 5만명 추가 파병설이 나온 상황에서 실제 훈련 정황도 함께 거론된다.
북, 시가전 훈련시설 현대화…러 추가 파병 확대 여부 주목
북한군 러시아 추가 파병설이 나온 가운데, 평양 강동 제60호 훈련소와 은산군 시가전 훈련장에서 시설 현대화와 건물 소실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NK뉴스는 특수부대 훈련용 건물 추가 건설과 실전 훈련 가능성을 지적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3만~5만명 배치 결정을 언급했다.
16일(현지시간) 미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지난 6월 평양 강동 지역에 위치한 조선인민군 제60호 훈련소 내 비탈면에 건물 10동을 추가로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은 북한이 러시아 지원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파병하기 전에 특수부대 훈련을 위해 사용했던 곳이다. NK뉴스는 이 건물들이 위치상 실제 주거·사무용이 아니라 사격 연습이나 침투 훈련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북한 제11군단(특수작전군) 산하 부대와 연계된 은산군의 시가전 훈련 지역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해당 훈련장 전역에서 새로운 건설 작업이 시작됐으며, 지난 7월 이곳에 들어섰던 대형 건물은 8월 중순에 위성 사진상에서 사라졌다.
NK뉴스에 따르면 이는 해당 건물이 북한군의 실제 훈련 과정에서 파괴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은산군 훈련장의 건물 파괴 정황을 두고는 실전형 훈련 가능성도 거론됐다.
북한은 현재 전국에 수십 개의 시가전 훈련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중 대다수는 지어진 지 수십 년이 넘어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번 현대화 작업은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추가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월 러시아가 북한에 추가 파병을 요청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군 3만∼5만명을 러시아 영토에 배치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중계된 당 9차대회 기념열병식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던 해외작전부대와 해외공병연대 소속 군인들이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를 앞세워 행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