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2주간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오만 통해 후티에 2주 휴전·직접 대화 제안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에 오만을 통해 2주 휴전과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고 레바논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휴전 기간 내 인도주의 현안 합의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마야딘에 따르면 관련 사안에 정통한 고위 소식통은 “사우디가 예멘 내 인도주의적 현안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만 정부를 통해 후티에 2주간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사우디는 제안된 휴전 기간에 인도주의적 현안과 관련한 양측의 합의 내용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매체 알 아크바르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오만의 중재를 통해 후티에 2주간의 휴전과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알 아크바르에 따르면 사우디는 휴전 기간 인도주의적 요구를 논의하고 휴전이 끝날 때까지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압둘라 알 파라 알마야딘 예멘 지국장은 사우디의 이번 행보가 사나(후티 통제 지역)에 대항하는 동맹 구축이 여의치 않자 휴전이라는 선택지로 선회한 것이라는 취지로 분석했다.
이 같은 보도는 최근 후티가 예멘 홍해 연안을 따라 빠르게 진격하고 사우디 및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후티는 최근 예멘 홍해 연안 전역을 장악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섬들도 점령했다. 로이터는 후티의 진격으로 사우디의 원유 수출과 홍해 해운이 더 큰 위협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후티는 사우디 내 주요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는 예멘 내 후티 측을 겨냥한 공습에 나서는 등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최근 후티의 공격으로 80명 넘게 다쳤으며, 17일에는 서부 타이프에서 요격된 드론의 잔해로 1명이 숨졌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아 사리는 최근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 방침을 재확인하며 “공격이 중단되고 우리 국민에 대한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