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하계 아시안게임이 나고야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아시아, 여기서 하나로"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제20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19일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 개회식으로 막을 올렸다. 10월 4일까지 43개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선수단은 신유빈·김동용 기수로 16번째 입장했다.
스무 번째 하계 아시안게임인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19일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16일간 열전을 시작했다. 개회식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 나루히토 일왕 부부,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대표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장을 찾았다.
하계 아시안게임은 통상 4년에 한 번 열려왔으나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늦은 2023년에 개최되면서 이번에는 3년 만에 열린다. 일본에서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엔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팀을 포함해 1만여명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
대회 슬로건은 'IMAGINE ONE ASIA ここで、ひとつに'다. 영문은 '하나의 아시아를 상상하라', 일본어는 '여기서, 하나로'라는 뜻으로 아시아의 유대와 화합을 강조했다. 나고야 출신 연출가 쓰쓰미 유키히코가 총감독을 맡은 개회식 콘셉트는 선수와 관중의 단결, 아시아 국가들의 다양성과 연대 등을 함축한 '하모닉 하트비트'(Harmonic Heartbeat)로, 메인 무대 또한 하트 형상으로 설치됐다.
아시안게임을 맞이하는 설렘을 표현하는 심장박동을 시작으로 환영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 이어지며 개회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선수 입장은 영문 국가명 순서로 진행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처음 들어왔다. 대한민국은 명칭이 'Korea'로 적용돼 카자흐스탄과 쿠웨이트 사이 16번째로 입장했다. 탁구 스타 신유빈과 조정 대표 김동용이 기수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행진을 이끌었다. 북한 선수단은 'DPR Korea'라는 이름으로 8번째로 들어왔으며, OCA 난민팀이 45번째, 개최국 일본 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인 46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단 입장 이후 개회가 선언됐고, 일본 출신 스포츠 스타들이 운반한 OCA기가 게양됐다. 나고야를 비롯한 아이치현 주요 지역 명소와 매력이 영상으로 소개되고, 일본 전통문화와 기술·산업 발전, 아시안게임을 통한 도약을 표현한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 성화는 1958년과 1994년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도쿄와 히로시마에서 각각 채화된 뒤 지난달 나고야성에서 점화된 불꽃과 결합해 이날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봉송됐다. 성화는 최종 봉송 주자를 거쳐 개회식장 한쪽에 설치된 성화대에서 불타올랐다. 성화대는 하트 모양과 나고야성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금빛 샤치호코(호랑이 머리에 물고기 몸을 한 상상 속 동물)를 모티브로 금속 질감의 대칭적 곡선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41개 종목에 1천51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40개 이상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메달 레이스 첫날인 20일 근대5종과 새롭게 도입된 테크볼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후 7시 40분에는 남자 농구 금메달을 놓고 한일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