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체육장관, 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행사에서 한때 입장 제지

리양 대만 운동부장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기 게양 행사에 참석하려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측으로부터 한때 입장을 제지당했다. 대만 대표단 항의와 약 1시간 30분 협의 끝에 참석이 허용됐으나 행사는 1시간 넘게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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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양 대만 운동부장(체육부 장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 선수단 행사에 참석하려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측으로부터 한때 입장을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홍콩 명보와 대만 중앙통신사, 연합보 등에 따르면 리 부장은 전날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열린 대만 대표단 환영·기 게양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대만은 북한과 인도, 팔레스타인, 동티모르 등과 함께 오후 1시30분부터 행사에 참여하기로 돼 있었고, 리 부장을 비롯한 대만 대표단 관계자들도 예정대로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행사 직전 OCA 측이 리 부장의 입장을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OCA로부터 리 부장의 행사 참석을 허용할 수 없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대만 측에 설명했다.

행사는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록 시작되지 않았다. 각국 대표단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에도 행사가 열리지 않았고, 오후 1시50분께 참석자 전원이 다시 대기 장소로 이동했다.

대만 대표단은 리 부장을 비롯한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제출해 필요한 신청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입장 제한 근거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만 측은 OCA와 대회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약 1시간 30분가량 협의를 벌였다.

이후 OCA가 리 부장의 참석을 허용하면서 행사는 1시간 넘게 늦게 다시 시작됐다. 리 부장은 대표단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가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대만을 상징하는 중화올림픽위원회 깃발도 다른 참가국 국기와 함께 게양됐다.

리 부장은 행사 뒤 "대만 대표단은 사전에 필요한 신청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우리는 국제 무대에서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어떠한 정치적 압박도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측은 근거와 절차에 따라 협의했다"며 "마지막까지 소통한 끝에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리 부장의 입장 제한을 '불합리한 대우'라며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주일 대표처와 관계 기관이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해 대응했다"며 "선수들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고 대만이 마땅히 누려야 할 국제 참여 공간도 계속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좡루이슝 민진당 입법원 원내간사도 "대만은 국제 스포츠 규정을 존중하는 만큼 같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참가한 것이지 경기장 밖의 정치적 간섭을 감당하러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현장 관계자는 OCA와 조직위원회 사이의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행사가 지연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OCA가 처음에 리 부장의 참석을 막은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