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의 경찰 청사 단지에서 폭탄·총격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16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북서부 경찰청사서 폭탄·총격 테러…"최소 31명 사망"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하트시 경찰 청사 단지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한 뒤 무장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경찰관 16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TTP는 관여를 부인했으나 연계 무장단체가 배후를 주장했고, 단지 안에서는 총격전이 이어졌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하트시의 경찰 청사 단지 '올드 폴리스 라인'에서 폭탄을 실은 차가 단지 내 모스크 인근으로 돌진해 폭발했다. 이어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격을 가했고 경찰과 교전이 벌어졌다.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AFP에 경찰관 16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장세력 조직원 몇몇이 여전히 경찰 단지 내에 숨어 있다며 "어젯밤 늦게부터 그들과의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확한 인원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무장세력 중 최소 6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보건 책임자에 따르면 부상자 대다수는 경찰관이었고 이 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다. 다수의 사상자는 테러 발생 당시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으로 경찰 청사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모스크 건물도 심하게 부서진 것이 현장 사진에서 확인됐다.
테러 발생 이후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TTP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현지 무장단체 '이테하드-울-무자히딘 파키스탄'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과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부상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구호 작업에 속도를 내도록 당국에 지시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도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피트나 알 하와리지'(TTP를 비하하는 명칭)와 외세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완전히 소탕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도 조직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고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으로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