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에만 따른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 지나치게 높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美 인플레, 유가 넘어 경제 전반에서 너무 높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0일 폭스뉴스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유가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등 경제 전반에서 지나치게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 그는 연준이 물가를 2%로 되돌릴 수단은 있으나 금리로 호르무즈 해협이나 유가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오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변동성이 매우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물론 이들도 중요하지만,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매일 느끼는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유가 문제를 넘어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 부문 전반에서도 확인된다"며 "우리는 이를 낮출 수 있는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금리를 조정한다고 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열거나 유가를 떨어뜨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다른 부문이나 실물 경제의 다른 영역으로부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올리기로 한 만장일치 결정을 지지했다. 앞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인상을 주장한 3명 중 한 명으로,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힌다.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일부 유조선을 공격해 침몰시키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습으로 인해 동서송유관이 가동을 멈추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카시카리 총재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이달 FOMC 기자회견에서 밝힌 견해와 맞닿아 있다. 워시 의장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3.6%를 기록하는 등 여러 물가지표가 3%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관세와 무역전쟁, 우크라이나 및 이란을 둘러싼 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성장세가 상당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는 매우 탄력적이었다"면서 "미국 경제는 양호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생산성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분쟁이 점차 경제의 주요 변수가 아니게 된다면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힘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한다면 연준의 역할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과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정책위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연 4.00~4.25%에 이를 확률은 이날 46.6%로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