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크롱, 호르무즈 파병 가능성 시사…"더 개입할 준비 돼있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 ABC 방송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해 병력을 투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목표는 해협 개방과 에너지 위기 합의였다고 전하면서도 대이란 전쟁은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위해 파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차 방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재개방을 위해 프랑스가 병력을 투입할 의향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어떤 국가와도 대립하고 싶지 않지만 이 통항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회담의 주요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전 세계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대(對)이란 전쟁을 벌인 것은 실책이었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습을 통해 한 나라의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실현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십년간 우리는 이런 실수를 여러 번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란이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야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카드를 쥐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짚으며, 미국이 해협과 관련한 상황을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점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구를 탓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지금 우리는 이런 상황에 처해 있고,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우리는 미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수개월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공격 의도가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은 믿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상황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때로 의견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극도로 솔직했다"고 했다.

인공지능(AI)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문제에 관해 명확히 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협력해 새로운 규제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국, 유럽, 그리고 세계 다른 국가들과 적절한 논의를 통해 AI의 위험을 다뤄나가야 한다"며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