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미중, 협력 않으면 안 돼…사람이 AI 발전 통제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환영식에서 미중 협력을 강조하고, 인공지능(AI) 발전은 사람이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 기업을 공평히 대우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식 연설에서 "미중 협력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지만, 양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세계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중이 진정으로 협력해야 한다. 양국의 이익은 깊게 얽혀있고 협력 공간은 매우 넓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개방한 큰 문은 항상 열려있으며,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미국이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하며, 함께 협력 리스트를 늘리고 문제 리스트는 줄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미중 양국은 모두 인공지능(AI) 대국으로, AI를 잘 발전시키고 규제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며 "AI 발전이 언제나 사람에 의해 통제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약 단속 등에 대한 협력 의사도 전했다.

평화 공존에 대해 시 주석은 "미중이 경쟁을 꺼릴 필요가 없지만, 경쟁은 긍정적이고 경계가 있어야 한다"며 "상대가 지고 내가 이기는 격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충돌·대립하지 않는다는 마지노선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두 대국이 이 지구상에서 올바로 공존한 길을 갈 수 있다. 양국 군은 상시적인 대화를 유지해야 하고, 위기 소통 및 예방 메커니즘을 개선해야 한다"며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 강화와 관련해서는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며 양 정상이 외교, 경제·무역, 재무·금융, 법 집행, 인문 등 각 영역의 소통 강화를 장려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합의했던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미중 관계라는 큰 배를 안정적으로 멀리 인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중 협력도 거론하면서 "향후 5년간 미국 청소년 10만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학습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이언트 판다 2마리가 미국 동물원에서 미국인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실현하는 것은 병행해도 모순되지 않는다"며 "손을 잡고 더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자"고 덧붙였다.